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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tch roll
- dihedral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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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펠러
- 2007년 제3차 운송용조종사 변형
- 2007년 제4차 자가용조종사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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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사의 다이어리
2021서울 ADEX, 무인기 시대의 서막을 알리다.(스압) 본문
회사일정으로 정말 오랜만에 2021년 서울 ADEX에 참가하게 되었다. 서울 ADEX는 공군에서 군대다닐때 공짜표를 얻어 다녀온 뒤로 9년만에 보게 된 행사였다. 물론 중간에 한 5년 전 F-22 온다고 해서 탄천에서 구경한 적은 있었으나 그건 제대로 본게 아니니 열외로 치고, 어째든...
재미있는것은 방문증이 목걸이형도 있고, 종이팔찌도 있고, 카톡으로도 날아온다는거. 9년전과 다르게 세상이 4차 산업기반의 IT 정보 시대에 들어갔음을 새삼 다시느겼다. 그리고,
입장을 하기위해서는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증서 또는 입장 72시간 전 PCR 검사 결과가 필요함. 덕분에 백신 2차까지 접종못한 나는 행사기간 동안 코를 두번이나 쑤셨다는... -_-
그래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그런것일까?(참고로 필자는 평일 화, 수요일만 참관하였다) ADEX 분위기는 내가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한산했다.
그리고 공항한쪽에는 언제나 그러하듯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들 전투기들은 이제 나이먹은 아재의 추억일뿐, ADEX 전시의 주역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그런 것일까? 이들이 날아다니는 에어쇼는 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었다. 예전에는 머스탱;;은 몰라도 F-5부터 F-15까지는 단독 에어쇼가 있었는데, 내가 관람했던 화요일 수요일은 오직 오전 오후 한번씩 블랙이글스 공연이 전부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예전에는 한서대학교, 항공대학교 등등에서 초경량 비행기, 경량 비행기, 소형 항공기등등을 가지고 와서 전시해 놓곤 했는데, 이번엔 그런거 없었다. 오직 군용기 또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항공기들 뿐,
비행기쪽 일반항공(GA)이 몰락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어서 우울했다.
전시관에 들어가 비행교육기관들의 부스가 있는지 찾아봤지만, 없었다. 9년전 당시에는 비행교육에 대한 활발한 마케팅이 이뤄졌었지만 이번엔 그런거 없었다.
다만 한서대학교 부스에서 드론이 전시되어 있는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 전시관의 대체적인 분위기가 이제 유인기가 아닌 무인기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전시회의 테마는 명확했다. 친환경, 무인비행, 원격조종, 광학장비(카메라). 너도나도 전기동력을 외쳤고, 너도나도 무인비행체를 개발했다내지 개발하고 있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파도달거리를 개선했다, 여기 좋은 감시 광학장비가 있다 등등 모두들 드론운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항공산업의 추세가 드론을 넘어서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어떻게 보면 소위 드론 TAXI라 불리는 무인 비행체인 UAM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실제로 얼마전 국토교통부에서 2025년까지 UAM 기반 시설을 서울도심 상공에 세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었다. 소위 K-UAM 시스템을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이제 앞으로 4년 남았는데, 과연 항공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어째든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굉장한 이슈라는 점, IT 정보산업 기반의 스마트 시티의 일부분으로써 기능한다는 점, 그리고 거기에 발맞춰 관련 업계들이 UAM에 관심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이번 ADEX 전시회에서 명확하게 느꼈다.
그럼 이 시점에서 과연 우리 일반항공 조종사들은 어떤 길을 걸어야 할 것인가?
사실 드론도 그렇지만 UAM의 일반적인 기본개념은 VTOL, 즉 수직으로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여 활주로가 아닌 착륙 패드에서 운용되어야 한다. 그래야 복잡한 도심 곳곳을 날아다니며 이륙과 착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실상 헬리콥터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친환경 전기모터를 사용하여 소음과 공해를 줄이고 조종사 대신 원격 조종 또는 AI의 자율비행으로 움직일 뿐이다. 그런데 아직 완전한 AI 자율비행까지는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도 조종사를 일정 기간동안 태워서 운항할것으로 보인다.
그럼 초기 UAM을 운항하는 조종사는?
당연히 헬리콥터 조종사 위주로 뽑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헬리콥터 조종사들은 현재 서울도심 상공에서 회랑(Corridor)을 따라 헬기를 운항하고 있다. 시끄러워서 문제지, 사실상 UAM 개념와 거의 일치하는것이 헬리콥터이다.
그렇다면 나같은 고정익, 소위 비행기 조종사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회전익 UAM이 커버할 수 없는 장거리, 즉 도심과 도심을 이어주는 고정익 UAM이 있어야 하는데, 소형비행기의 장점인 1km 내외의 짧은 활주로(비포장도 가능)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이륙과 착륙이 가능하것을 살리면 UAM에 통합될 가능성이 아주 살짝 있어보인다.;; 다만, 문제는 고속철도와 경쟁해야한다는 점. 무안, 양양처럼 작은 도시에도 쓸데없이 국제공항이 있어 에어라인이 운항 가능하다는 점 등이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부산-서울 저가항공사 가격이 쌀때는 16,000원 선까지 떨어진다(이런 미ㅊㅣㄴ!).
하지만, 소형비행기의 장점을 나열하자면, 하늘 길이기 때문에 철도처럼 철도 유지보수에 쓰이는 돈이 없다. 그리고 유지보수 비용이 장난아닌 공항규모의 시설이 필요 없고 평평한 1km짜리 땅만 있으면 된다는 점 등이 있다. 그래서 공항을 건설하기 어려운 작은 도서지방을 연결하기에 용이하다. 그리고 에어라인 저 말도안되는 표값도 언젠가는 오를것으로 본다면, 소형항공기도 UAM에 포함될만한 장점이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는 비행기쪽 일반항공에서 아무도 UAM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대비하거나 준비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그저 맨날 에어라인, 에어라인 그놈의 에어라인만 외치며 조종교육 장사만 어떻게 되길 바라는것 같다. 얼마전 비행기 쪽 일반항공에서 혹시나 UAM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그쪽업계에서 일하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돌렸으나 그냥 똑같았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냥 에어라인 조종사 양성소일 뿐이다. 하지만, 지금 에어라인에서는 조종사를 뽑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백수 양성소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코로나가 풀리면 에어라인에서도 조종사를 뽑겠지만, 그동안 취업못해 쌓여있는 조종사들이 대가리터지도록 경쟁하지 않을까 싶다.
여튼, 이번 ADEX 전시회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변하여 어느덧 무인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제 스틱과 러더로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정말 오리지널 조종사들이 어쩌면 무형문화재로 등록해야 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새로운 변혁이 좋을수도 있지만, 비행기를 손으로 직접 조종하는것이 즐거운 나에게는 뭔가 아쉽고도 허탈한 느낌마저도 들었다.
지금 이 같은 변혁의 시기에 우리 조종사들은 과연 무엇을 해야할까? 역시 무형문화재 등록 뿐인가?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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